영어 문장 만드는 방법
1. 주인공을 먼저 밝혀라.
흔히 영어 문법을 처음 공부하게 되면 영어의 5형식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는데요. 5형식은 영어의 기본 문장형태를 5가지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5형식보다 훨씬 쉽고 명쾌하게 영어의 문장형태를 정리해드려고합니다.
그것이 프랑스어이던, 베트남어이던, 한국어이던 상관없이, 어떤 문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하는 첫 번째일은 바로 문장의 주인공을 정하는 일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ㄱ. 나 배고파.
ㄴ. 걔 어제 만취했대.
문장 ㄱ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먼저 주인공을 나로 정한 다음에 내가 어떤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어요. 그럼 문장 ㄴ의 주인공은 뭘까요? 맞아요. ‘걔’입니다. ‘걔’라는 주인공을 정해놓고 걔가 어제 한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죠. 자, 조금 더 볼게요.
ㄷ. 아, 배고파!!
ㄹ. 밥 안먹었어?
문장 ㄷ.의 주인공은 뭘까요? 네, 이것 역시 '나'입니다. 문장에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은 저 말을 하고 있는 당사자이겠죠? 이렇게 우리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굳이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아도 서로 소통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문장의 주인공을 자주 생략합니다. 이게 한국말의 특징이에요. 문장 ㄹ.도 같은 경우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주인공을 직접 찾아보세요.
ㄷ. 아, 배고파!! -> 아, 나 배고파!!
ㄹ. 밥 안먹었어? -> 너 밥 안먹었어?
영어는 한국말과 다르게 문장의 주인공을 밝혀주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한국말을 영어로 바꾸고 싶다면, 설령 한국말에서 문장의 주인공이 숨겨져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서 직접 말을 해줘야해요. 이렇게 말이죠.
아, (나)배고파!! -> I am hungry.
2. 주인공의 상태 또는 행동을 표현해라.
오늘 드릴 두 번째 이야기는, 한국말은 크게 보면 딱 두 가지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건데요. 하나는 주인공의 행동을 표현하는 '행동패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태를 표현하는 '상태패턴'입니다.
ㄱ. 나 어제 걔 만났어.
ㄴ. 근데 진짜 잘생겼더라.
문장 ㄱ에서 주인공 '나'가 어제 '걔를 만났다'라고 주인공(나)의 행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패턴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문장 ㄴ을 보세요. 우선 주인공은 앞서 문장 ㄱ에서 언급한 '걔'일겁니다. 한국말에서는 굳이 주인공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으면 생략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걔가 '진짜 잘생겼었다' 라고 주인공(걔)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 문장은 상태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살펴볼게요.
ㄷ. 나 글쓰는 걸 시작했는데
ㄹ. 너무 신나!!
문장 ㄷ의 주인공은 '나', '글쓰는 걸 시작했다'라고 했으므로 행동패턴입니다. 문장 ㄹ의 주인공은 역시 '나'이고 '신나'라는 상태를 표현하므로 상태패턴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말만 이렇게 문장을 두 가지 패턴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영어도 가능합니다. 사실은 세상의 모든 언어가 모두 이런 식으로 분류될 수 있어요. 놀랍죠? :)
a. I met the guy yesterday. ( 나 어제 걔 만났어.)
b. He was so cute! ( 걔 진짜 잘생겼더라.)
영어와 한국말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문장 주인공을 문장 제일 앞에 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행동을 표현 할 것이나 상태를 표현할 것이냐에 따라 각각의 규칙에 맞게 단어를 나열하면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우리가 앞으로 공부해야할 내용은 분명해졌습니다. 바로 영어는 어떤 방식으로 행동패턴을 만들고, 상태패턴을 만드는 지 그 방법에 대해 정확히 구분해서 알아보는 겁니다. 그러고나면 영어의 큰 흐름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이게 영어문법을 훨씬 빠르고 쉽게 정리하는 길입니다.마지막으로 오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의 내용 요약
1. 영어 문장을 만들때는 문장의 주인공을 먼저 정한다.
2. 영어 문장은 행동패턴과 상태패턴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